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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인생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인도여행 / 박영애(영문69)
    작성자 관리자 (ip:)
    • 작성일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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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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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애(영문69)



    우리는 무의식중에 세상을 보고 느낀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부딪치는 모든 것들은  하나하나 차곡차곡 우리의 가슴에 쌓인다.
    인생이란 무엇인가 ? 
    그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행운이자 흥미롭고 박진감 넘치는 소중한 여정이라고 스스로 정의를 내리며 바로 지금 행복하기 위해 인도 행을 택했다.
    어느 순간 나란 존재에 골몰해야 할 때나 이 땅에 태어나 자란 세월의 흔적들을 다시 살피고 싶어질 때 난 늘 여행을 꿈꾼다.

    바로 지금 행복하기 위해 떠난 인도 행

    나에게 충실하기 위해, 행복하기위해 가는 여행길이 아차 실수로 시간을 놓쳐 비행기를 못 탈까봐 밤을 설치다가 이른 새벽을 가르며 인천 공항으로 갔다.
    5년 전에 가봤던 장소라도 괜찮다는 생각에 6명이 떠난 일행은 홍콩을 거쳐 10시간 30분가량 걸려 도착한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 금방이라도 천장이 주저앉을 것 같은 위태로운 분위기가 마치 시골 간이역을 연상케 하는 것도 두 번째라 정겹다. 그 낡은 흔적들이 난 좋다. 사람 냄새가 제대로 나기 때문이다.
    델리 시내에서 24Km 떨어져 있는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은 인도의 관문이자 가장 붐비는 곳이다. 35개 외국 항공사가 조촐한 공항 속에서 있기에 늘 상 북적대고 있다.
    한국말을 4년 전에 유학생에게 배웠다고 하는 인도 청년인 가이드를 만났다. 그는 “라마스테”라는 인사말로 우리와의 서먹함을 깼다. 아침 저녁 언제나 이용해도 된다고 한다.
    인도 여행이 처음인 여행객은 꼭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다고 첫마디부터 자못 심각한 표정이다. 해가 떨어지면 밖을 다니면 안 된다는 것이다. 숙소도 구할 수 없고 험한 일을 당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택시 사기가 제일 극성이니 자기가 옆에 있으면 안심이라고 어깨를 으쓱댄다.
    우리와 인도의 시차는 한국보다 3시간 반이 늦다. 12월의 날씨는 우리나라의 초가을을 연상케 하기 때문에 주위환경과 다르게 공기는 상쾌하다.
    일행이 처음으로 간 곳은 델리에 있는 자미 마스지드는 인도 최대의 이슬람 사원이다.
    모두 맨발이나 양말을 신어야 한다. 사진은 맘대로 찍어도 되지만 10불을 줘야한다. 밖은 허술하지만 안은 굉장히 웅장하다.
    저들은 무엇을 추구하기 위해 저토록 온몸을 내던지며 신께 경배하나?
    재작년에 갔던 티베트에서 오체투지를 하는 그들을 보며 많은 충격을 받았던 그 때를 떠올리며 그들을 이해하는 맘으로 바라보려고 하지만 내 맘속엔 의문이 깔려 남아 있다.
    저들은 무엇을 원하기에 저토록 경건하게 의식을 치르고 있는가? 굳이 알 필요는 없지만 그들의 마음속을 기웃거리고 싶어진다.

    갠지스 강의 지류인 야무나 강 서안에 있는 델리는 Old델리와 New델리로 나눈다.
    Old델리는 자연발생적인 구 시가지이고 New델리는 영국의 식민지였을 때 영국이 계획도시로 만들어진 도시다. 다시 말해 한국의 강남과 강북을 연상하면 된다. 
    인도의 수도 델리, 북인도 여행의 출발점인 델리, 인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델리는 히말라야와 라자스탄의 입구여서 네팔로 가거나 그 유명한 타지마할로 가는 관문이기도 하다.
    라지가트는 야무나 강을 따라 남쪽 마하트마 거리에 있는 간디의 화장터이다.
    1948년 1월 30일에 극우파 힌두청년에게 암살당한 간디의 유해를 화장한 곳으로 잔디밭 중앙에는 검은 대리석의 네모난 대좌가 있으며 그 중앙에는 간디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인 “오, 신이시여” 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묘지는 아니지만 많은 인도인들이 위대한 혼을 기리는 기념 장소로 추모객들이 끊임없이 찾고 있는 곳이다.
    마하트마 간디란-위대한 영혼-이라는 뜻으로 타고르가 붙여준 말이다.
    한 치의 물러섬도 없이 오직 평화로운 방법으로 영국의 총칼에 맞서 싸운 위대한 인도의 지도자이기도 한 간디는 남달리 존경을  받는 이유가 권력과 부를 누릴 수 있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항상 청빈한  생활과 민중과 함께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란다.

    내 정신속의 부자유를 선명히 만났다.

    화장터였지만 그곳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고 주변 역시 온통 푸른 잔디여서 공원 느낌이 더없이 평화로워 보였다. 인도하면 떠오르는 사람 중에 간디가 제일 먼저니 가 볼만한 곳 이였고 길옆 노란 꽃들이 미소 짓는 저녁 무렵의 고요가 흐른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꺼지지 않는 성화가 있었고 검은 대리석위에 꽃들이 네 군데 수북하게 쌓여 향기를 발하고 있다. 간디 기념박물관은 지난번에 긴 시간 할애하여 보았던 곳이라 이번엔 생략하기로 했다.
    일행들은 쉽게 동의 해 주었다. 

    인도의 지폐는 모두 간디 사진이다. 인도 들어가기 전엔 절대로 인도 돈을 바꿀 수 없다. 외화를 보유 하고자 해서인지 누구든 인도에서 달러로 환불해야만 한다.
    뉴델리 시내 중앙 교차로에 파리의 개선문 같지만 그보다 더 크고 높은 문이 있는데 바로 
    인도 문(India Gate)이다. 그날 행사가 있어서 우리일행은 아치문을 통해 인도의 대통령 관저와 중앙 청사를 길 건너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
    이 인도문은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하여 유명을 달리한 7만여 인도군의 영령을 기리기 위해서 1921년에 영국인이 인도를 위해 세워 준 문인데 그 주위는 시민들의 광장으로 조명이 화려한 밤의 인도문은 더 아름다워 보인다.
    이곳에는 제1차 대전 때 아프간 북서전선에서 죽어 간 13.516명의 영국군과 인도군의 명패가 모셔져 있단다.
    거기서 약간 떨어져 있는 멋진 아치형의 기념비는 1971년 인도와 파키스탄 전에서 죽어 간 병사들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문이다.

    땅거미가 내려앉은 사원 어스름한 언덕길을 오르니 원숭이들이 뛰어다니느라 소란스럽다.
    인도 사원들은 주위에 원통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있는데 사람들은 사원둘레에 있는 원통을 돌려가며 기도한다.
    기도하는 그들을 보며 난 내 정신속의 부자유를 선명하게 만날 수 있었다.
    내안에 켜켜이 들러붙은 습(習)이 천성을 가로막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무것도 매이지 않는 장자(莊子)의 자유를 흉내 내며 그를 따라 잠시 공중으로 점프를 할 수 있다한들, 착지에 실패하면 우스꽝스런 피에르가 될 뿐이다.
    “어떤 지점에서부터는 되돌아가는 길이 사라진다. 이 지점에 도달해야 한다.”고 절규한 카프카의‘이 지점’이 어디쯤인지 가늠조차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인들은 고대문명의 계승자라는 자부심을 뼈 속 깊이 유전인자처럼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는 듯하다. 인류의 시작은 우리의 기억에서 사라졌지만 어쩐지 인류역사의 실마리를 잡을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하는 곳이라 그들의 종교의식은 나에게 이렇게 시적일 수 없다. 그래서 좋다.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는 인도를 보며 6일 동안의 인도여행을 마쳤다.
    내일은 네팔인 카트만두를 향해야 하므로 일찍 잠자리에 든다.



    2009-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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